요즘 자기계발서를 워낙 많이 보잖아요.
다들 목표를 향해 달려라, 자신감을
가져라,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라이언 홀리데이 작가의
이 책 <에고라는 적>은 제목부터 좀
쎄다 싶었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공의 공식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느낌이었달까요. 성공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주제겠다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 책은 자신감을 꺾으려는 게
아니라, 진짜 적은 외부의 경쟁자가 아니라 내 안에 너무
커져버린 어떤 덩어리라는 이야기였죠. 바로 그
덩어리, 에고 말입니다.
성공의 길목마다 우리를 가로막는 건 결국 우리
자신이 만들어낸 오만함이나 자만심이 아닐까, 하고
강하게 되돌아보게 만든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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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단계에서 경계해야 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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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뭘 시작하려고 할 때 가장 위험한
건 입만 살아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 목표를 세우고
막 장황하게 떠드는 거, 저도 그런 적
많거든요.
이 책은 바로 그 단계에서 우리 안의 에고가
얼마나 달콤한 속삭임을 하는지 보여줍니다.
실제 행동은 뒤로 미룬 채, 성공한 자신의 이미지만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만족하는 그런 늪이 있잖아요.
라이언 홀리데이는 그 허상을 경계하라고 아주
단호하게 말해요. 진짜 시작은 겸손하게 배우고 묵묵히
일하는 데서 오는 거라고요. 말을 줄이고 행동으로
증명하라는 메시지가 콕 박히더라고요.
결국 에고는 대단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를 이미 성공한 사람처럼 느끼게 만들어서, 정작
필요한 노력을 회피하게 만드는 주범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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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했을 때, 에고가 주는 달콤한 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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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공감했던 부분은 성공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조금 잘 나가기 시작하면
갑자기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운이 좋았던
부분, 혹은 주변의 도움이 있었던
부분까지도 다 나의 능력으로
포장해버리는 거죠. 그 순간 에고는 완전히 왕좌에
오르게 되고요.
새로운 것을 배우지 않고, 남의 말에 귀 닫는
오만이 생겨난다고 설명하는데, 정말 공감
백배였답니다. 세상의 모든 성공한 이들이 왜
한순간에 무너지는지 알 것 같았다고요.
잠시 멈춰서 자만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그 성공은 정말 잠깐의 불꽃놀이로 끝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등골이 서늘했어요. 계속 정상에
머물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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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졌을 때, 에고가 방해하는 회복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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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했을 때 에고는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괴롭히지 않습니까. 내가 이럴 리가 없다며 현실을
부정하게 만들거나, 남 탓만 하게 만들고요.
에고가 크면 클수록 실패를 인정하기가 힘들어지죠. 실패는
외부 요인 때문이고, 나는 여전히 특별하다는
착각에 사로잡혀서 정작 배워야 할 것을 놓치게
만들어요.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건, 에고를 잠재워야만
객관적인 사실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고, 거기서 교훈을 얻어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이 결국 에고의 크기에 달려있는 건
아닐까요.
겸손함은 성공할 때만 필요한 게 아니라,
다시 시작할 때 필요한 용기이자 성장의 발판이
되는 거더군요.
저는 이 책이 성공의 방법론을
가르쳐준다기보다는, 성공을 향해 가는 여정에서
평생 안고 가야 할 마음가짐의 지침서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자신감과 에고는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죠? 그 경계선을 매번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오늘 하루도 겸손하게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뼈 때리는 독서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여러분들도 한번쯤 자기 안의 에고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