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복잡하고 어려운 책들이 참
많잖아요. 저는 가끔 그 무게에 짓눌려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그런데 이
책, 생각하는 사과나무는 표지부터 뭔가 편안한
기운을 주더라고요.
제목 그대로 사과나무가 주인공인데, 이
사과나무가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을 던져요. 이
평범한 제목이 주는 울림이 얼마나 클까
궁금해서 집어 들었답니다. 왠지 모르게 지치고
위로가 필요한 시기였다고나 할까요.
🍎 사과나무가 전하는 인생의
메시지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또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죠.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행복은 무엇일지
말이에요. 이 사과나무도 그래요. 그저
서있는 존재인데도 치열하게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거든요.
사과나무의 성찰을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제 삶을
되돌아보게 돼요. 이 나무가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전달하는 방식은 참 부드럽고
따뜻합니다. 마치 오랜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기분이었어요. 여러분은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며 살고 계신가요?
사실 책이 굉장히 얇고 술술 읽히는 편인데,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멈칫하게 만드는 깊이가
있어요. 겉모습만 보고 쉬운 책이라고 단정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생각의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었습니다.
✨ 어른들을 위한 동화, 혹은
위로
이 책을 두고 어떤 분들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동화적인 단순함 속에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는 보통 삶의 의미를 외부에서 찾으려고
애쓰는데, 이 책은 가장 본질적인 것,
즉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과나무가 열매를 맺고 그 열매를
나눠주는 과정 자체가 인생의 순환과 기쁨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복잡하게 얽힌 관계나 사회적 역할에서 잠시 벗어나,
나라는 존재 자체에 집중하게 해주는 힘이 있어요.
너무 많은 것을 짊어지고 살았던 것 같아
잠시 쉼표를 찍어준 느낌이 들었답니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결론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사과나무가 내린 결론이 정답이
아님을 알고 있기에,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답을 찾도록 조용히 응원하는 듯한
태도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혹시 지금, 삶의 속도에 지쳐 잠시 멈춰 서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 마음을 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곁에 두고 힘들 때마다 한 장씩 펼쳐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가볍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그런 보석 같은 책이니까요.